Essay
기억되는 사람에게 방명록을 남긴다..
오늘 같은 날 편지함에 손으로 쓴 연필 편지를 받게 된다면, 아주 놀랄 거야.
나는 너가 좋아할걸 알고 쓰긴 했지만, 그러기엔 우리 우정이 오래 되었는걸.
이건 내가 좋아하는 문구야.
‘사랑이여 어서 오세요. 지금 여기는 놀이터도 쉼터도 아니지만
우리 둘이 앉아 있었던 벤치가 있잖아요.’
‘어서 뒤로 빼지 말고, 작년 5월이 생각난다 해주세요.
같이 함께 앉던 벤치 옆에 안락한 꽃 정원이 만발 하더라도, 울지 않고 내 사랑을 받아주던 당신을요.’
‘내 마음은 깊어 멀리 산자락 하나에도 기쁨이 샘솟는데, 우리 걸어가기엔 너무 멀잖아요.
그 먼 산길을 우회하던 짜릿한 발끝을 이젠 정상에 오르는 데 쏟도록 해요.’
아마 우리의 성공은 우연한 길이 아니에요.
그동안 앞발이 까인 발레리나는 내일 모레도 연습하러 가야 하니까요.
내 앞발 굳은살을 보고 울던 당신을 영원히 내꺼인 최고로 만들고 싶어요.
- Yumini 드림.